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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의사결정

비판적 사고로 정보를 거르고, 멘탈 모델로 세상을 봤어요. 그래도 결국 "결정" 은 해야 해요. 그리고 그 결정은 거의 항상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내려져요. 회색 안에서 결정하는 법을 배우는 글이에요.


0. 결정이 어려운 진짜 이유

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가 헷갈려서예요.

  1. 좋은 결정과 좋은 결과는 다른 거예요.
  2. 결정 시점에 우리는 미래를 모르는데, 평가는 항상 결과로 해요.

예를 들어:

  • 음주운전했는데 무사히 도착했어요. → 나쁜 결정, 좋은 결과.
  • 좋은 회사에 갔는데 그 회사가 망했어요. → 좋은 결정, 나쁜 결과.

대부분의 사람은 결과만 보고 평가해요. 그래서 잘못된 교훈을 얻어요. "음주운전 해도 괜찮네" "그 회사 가지 말걸." 둘 다 틀린 결론이에요.

의사결정의 핵심은 "결정 자체의 품질" 을 결과와 분리해서 보는 것 부터 시작해요.

이 글은 정보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가능한 한 좋은 결정 을 내리는 방법들이에요.


1. 결과 vs 결정의 분리 — Resulting의 함정

포커 선수들이 쓰는 말이 있어요. "Resulting" — 결과로 결정의 질을 평가하는 함정.

친구가 도박해서 큰 돈 땄어요. 친구는 "이게 옳았다" 고 생각해요. 다음번에 또 도박해요. 이번엔 다 잃어요.

처음 도박이 "옳은 결정" 이었나요? 아니에요. 도박은 평균적으로 잃는 게임. 한 번 운 좋게 이겼을 뿐. 결과는 좋았지만 결정은 나빴어요.

4분면으로 보기

좋은 결과나쁜 결과
좋은 결정행운 + 실력불운 (어쩔 수 없음)
나쁜 결정그냥 운 좋았음자업자득

자기 결정을 평가할 때 항상 4분면 어디인지 물어보기. "좋은 결과 = 좋은 결정" 이 아니에요.

특히 위험한 자리: 나쁜 결정인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경우. 본인은 잘했다고 착각하고 같은 행동 반복. 다음에 망함.

회고할 때

좋은 결과 → "내가 운이 좋았던 부분 vs 내가 잘한 부분" 분리. 나쁜 결과 → "내가 통제 못한 부분 vs 내가 잘못한 부분" 분리.

이걸 안 하면 매번 잘못된 학습 함.


2. 기댓값 (Expected Value) — 가장 강력한 단순한 도구

"이 선택의 평균 결과는?"

복권은 1등 당첨금이 50억이지만, 한 장 살 때마다 평균적으로 2000원 정도 잃어요. 기댓값이 마이너스. 사면 살수록 결과적으로 잃어요. 단, 1등 한 명만 빼고요.

기댓값 계산

기댓값 = (확률 × 결과) 들의 합.

예시: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면 +5만원, 뒷면이면 -2만원.

  • 기댓값 = 0.5 × 5만원 + 0.5 × (-2만원) = 1.5만원.
  • 평균적으로 한 번에 1.5만원 이득. 할 만한 도박.

반대 예시: 앞면 +1만원, 뒷면 -2만원.

  • 기댓값 = 0.5 × 1 + 0.5 × (-2) = -0.5만원.
  • 평균적으로 잃음. 하지 말 것.

일상 적용

정확히 계산할 필요 없어요. 방향과 크기만 어림짐작해도 충분.

  • 새 사업 시작? → 잘 됐을 때 보상 × 잘 될 확률 vs 망했을 때 손해 × 망할 확률.
  • 보험 가입? → 사고 났을 때 손해 × 사고 확률 vs 매달 내는 보험료의 누적.
  • 데이트 신청? → 잘 됐을 때 행복 × 성공 확률 vs 차였을 때 부끄러움 × 실패 확률.

핵심: 사람들은 결과의 크기에 압도돼서 확률을 잊어요. 50억 vs 한 장 2000원만 비교하고, "5천만 분의 1" 이라는 확률을 안 보죠.


3. 비대칭 (Asymmetric Bets)

기댓값보다 더 중요한 게 비대칭 이에요.

"잃을 게 작고, 얻을 게 크면 무조건 해라." "잃을 게 크고, 얻을 게 작으면 무조건 하지 마라."

좋은 비대칭의 예

  • 새로운 사람한테 인사하기: 잘 안 되면 그냥 어색함, 잘 되면 평생 친구.
  • 책 한 권 읽기: 시간 5시간, 얻을 인사이트는 평생 갈 수 있음.
  • 이력서 한 곳 더 넣기: 시간 30분, 잘 되면 인생 바뀜.

이런 건 확률이 낮아도 무조건 해야 해요. 잃을 게 작으니까. 99번 실패해도 한 번 성공하면 남아요.

나쁜 비대칭의 예

  • 음주운전: 99번은 무사. 한 번 사고나면 인생 끝.
  • 검증 안 된 투자에 전 재산: 잘 되면 두 배. 망하면 0.
  • 평판 망치는 행동: 잘 풀리면 약간 이득. 잘못되면 평생 꼬리표.

한 번의 큰 손실이 평생을 망치는 건 절대 피해야 해요. 기댓값이 좋더라도 "0이 될 가능성" 이 있는 결정은 다시 생각하기.

핵심 원칙: "다시 시도할 수 있는가"

좋은 결정의 가장 단순한 기준:

이 결정이 잘못 됐을 때, 다시 시도할 수 있나?

  • 다시 가능 → 일단 해보기. 빨리 시도, 빨리 배우기.
  • 다시 불가능 → 천천히, 충분히 생각하고.

이 한 가지 기준이 의사결정의 50%를 정리해줘요.


4. 되돌릴 수 있는 결정 vs 되돌릴 수 없는 결정

제프 베조스가 말한 두 가지 문(door)의 비유.

양방향 문 (Two-way door)

들어갔다가 마음 안 들면 나올 수 있는 문. 결정의 90%가 여기 속해요.

  • 식당 메뉴 고르기
  • 옷 사기 (환불 가능)
  • 새 앱 써보기
  • 여행지 정하기
  • 새 친구 만나기

이건 빨리 결정하세요. 고민할 시간에 그냥 해보기. 안 맞으면 다음에 다른 거 하면 됨.

대부분 사람들은 양방향 문을 일방향 문처럼 다뤄요. 메뉴 하나 고르는 데 30분 쓰고, 영화 한 편 정하는데 한 시간 쓰고. 그 시간이 가장 큰 손해.

일방향 문 (One-way door)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오는 문. 결정의 10% 이하.

  • 결혼/이혼
  • 회사 그만두기 (다시 못 들어가는 회사)
  • 큰 빚 지기
  • 신뢰 깨는 행동
  • 신체에 영구적 변화 (문신, 큰 수술)

이건 충분히 천천히, 여러 안경으로 봐야 해요. 잘못되면 평생 영향.

적용 원칙

"이 결정은 양방향이야 일방향이야?" 양방향이면 빠르게, 일방향이면 천천히.

대부분의 결정 마비는 양방향 문을 일방향 문으로 착각 해서 생겨요. "잘못 고르면 어떡해" 라는 두려움이 사실상 작은 결정에도 자동으로 붙어 있어요.


5. 베이지안 업데이트 (다시, 깊게)

비판적 사고에서 짧게 다뤘는데, 의사결정에선 핵심 도구라 다시.

"새 정보가 들어오면 신념을 조금씩 바꾸기. 점프하지 말고."

기본 흐름

  1. 시작할 때 사전 확률 가지기 ("이 사람이 신뢰할 만할 확률 60%")
  2. 새 정보 받으면 그 정보의 강도에 비례해서 확률 조정
  3. 강한 증거 → 크게 움직이기 / 약한 증거 → 조금 움직이기
  4. 0%나 100%로 절대 가지 않기

잘못된 업데이트의 종류

  • 고집형: 새 정보가 와도 안 움직임. "내 첫인상이 맞아." (확증 편향)
  • 점프형: 한 번의 정보로 0 → 100 또는 100 → 0. "한 번 잘못했으니 끝이야."
  • 일관성 없음: 같은 강도 정보에 어떨 땐 크게 어떨 땐 안 움직임. 기분 따라.

잘하는 모습

  • 친구가 약속 한 번 어김 → 신뢰도 75% → 70%. 작은 조정.
  • 그 친구가 또 어김, 비슷한 패턴 → 70% → 55%. 좀 더 조정.
  • 한 달간 다 잘 지킴 → 55% → 60%. 살짝 회복.

숫자를 정확히 매길 필요 없어요. 머릿속에 흐릿한 게이지가 있고,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조금씩 움직이면 돼요.


6. 후회 최소화 (Regret Minimization)

베조스가 아마존 창업할 때 썼던 사고법.

"80살의 내가 지금을 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하지 않을 결정은 무엇일까?"

이건 강력한 이유:

  • 단기적 두려움 (잘못 되면 어쩌지) 을 무시하고
  • 장기적 가치 (안 한 게 평생 후회될까) 에 집중하게 함

적용 예

  •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할까? → 안 했을 때 80살에 후회할까? 했다가 차여서 잠깐 부끄러운 게 더 클까?
  • 새로운 일 시작할까? → 시도 안 한 후회 vs 시도해서 안 된 후회 — 어느 게 더 클까?
  • 그 사람한테 미안하다고 말할까? → 못 한 채로 그 사람이 사라졌을 때 후회.

보통 "안 한 후회" 가 "한 후회" 보다 더 오래 간다고 알려져 있어요. (심리학자 Gilovich와 Medvec의 1995년 연구에서 관찰된 패턴 — 단기에는 한 행동의 후회가 더 크지만, 장기로 갈수록 안 한 행동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남아요.) 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해봤어" 가 되지만, 안 한 후회는 미해결 상태로 남기 쉽거든요.

잠깐, 진짜로? — "더 오래 간다"는 모든 사람·모든 결정의 법칙은 아니에요

후속 연구들에서 이 패턴이 상황 의존적 이라는 게 드러났어요. 예를 들어 정말 큰 손실을 본 행동(파산, 깨진 관계)의 후회는 평생 가요. 그리고 사람마다 후회의 모양이 달라요 — 안 한 일에 더 후회하는 사람도 있고, 한 일에 더 후회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이 도구를 만능 처방으로 쓰지 마세요. "지금 머뭇거리는 게 '안 한 후회'가 무서운 종류인가, '한 후회'가 무서운 종류인가?" — 자기 자신을 한 번 점검하고 쓰는 게 맞아요.

주의

이건 모든 결정에 쓰는 도구는 아니에요. 일방향 문 + 잘못 됐을 때 큰 손실 인 경우엔 "후회" 보다 "위험" 을 더 봐야 함. 보통은 양방향 문 결정에서 머뭇거릴 때 가장 강력.


7. 옵셔낼리티 (Optionality)

"선택지를 늘리는 것 자체가 가치예요."

이름은 어렵지만 그림은 단순해요. 열쇠가 한 개만 있는 사람 vs 열쇠 꾸러미를 가진 사람. 가야 할 문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 열쇠 한 개로는 막혀요. 꾸러미를 가진 사람은 다른 문을 열고 가요.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미래의 보험 이에요.

같은 능력이라도 한 곳에서만 쓸 수 있으면 약하고, 여러 곳에서 쓸 수 있으면 강해요.

  • 한 회사에 10년 → 그 회사 안에서만 가치.
  • 같은 10년 동안 시장 가치 있는 기술 쌓기 → 어디서든 가치.
  • 한 사람한테만 의존하는 관계 → 그 사람 떠나면 끝.
  • 여러 깊은 관계 → 어느 한 명이 떠나도 무너지지 않음.

적용

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이 미래의 옵션을 늘리는지 줄이는지 봐야 해요.

  • 옵션 늘리는 결정: 새로운 기술 배우기, 새로운 사람 만나기, 저축, 건강 관리.
  • 옵션 줄이는 결정: 큰 빚, 한 곳에 모든 자원 몰기, 평판 망치기.

젊을 때는 옵션을 늘리는 결정에 가산점. 시간이 길수록 옵션의 복리 효과가 큼.


8. 프리모템 (Pre-mortem)

큰 결정 전에 쓰는 가장 강력한 도구.

"이 결정이 1년 후 망했다고 상상하기. 왜 망했을까?"

미래 시점으로 가서 실패를 회고하는 거예요. 이게 왜 강력하냐:

  • "잘 될 수 있을까?" 라고 물으면 우리 뇌는 좋은 시나리오만 떠올림 (낙관 편향, Optimism Bias).
  • "왜 망했을까?" 라고 과거형으로 물으면 뇌가 자연스럽게 실패 원인을 찾음.

사용법

큰 결정 앞에서:

  1. "1년 후 이게 완전히 망했다" 라고 상상.
  2. 종이에 "망한 이유" 5개 적기.
  3. 각 이유에 대해 "지금 미리 막을 방법이 있나?" 자문.
  4. 막을 수 있는 건 미리 조치, 못 막는 건 알고 받아들이기.

예시

새 사업 시작 전 프리모템:

  • 망한 이유 1: 시장이 작아서 → 미리 시장 크기 조사.
  • 망한 이유 2: 자본 부족 → 6개월 운영비 미리 확보.
  • 망한 이유 3: 핵심 인력 이탈 → 동업 계약 명확히.
  • 망한 이유 4: 경쟁사 등장 → 차별화 포인트 명확히.
  • 망한 이유 5: 내가 지쳐서 포기 → 페이스 조절 계획.

이걸 미리 안 한 사람은 같은 일이 닥쳤을 때 당황. 미리 한 사람은 "어, 예상했던 거" 라며 침착.


9. 작게 시도하기 (Small Bets)

"큰 결정 전에 작은 결정으로 정보 모으기."

대부분의 큰 결정은 정보가 부족해서 어려운 거예요. 정보가 충분하면 결정이 쉬워요. 그러니 정보를 사는 작은 시도가 가장 가치 있어요.

예시

  • "이 직업 평생 할까" → 일주일 인턴, 한 달 사이드 프로젝트로 미리 맛보기.
  • "이 사람과 결혼할까" → 일주일 같이 여행, 같이 큰일 한 번 겪어보기.
  • "이 도시로 이사할까" → 한 달 단기 거주.
  • "이 사업할까" → 미니 버전으로 100명한테 먼저 팔아보기.

작은 시도의 본질: 큰 결정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작은 정보를 사는 것. 시간/돈을 약간 쓰는 대가로 큰 손실을 피해요. 매우 좋은 비대칭.


10. 결정 일지 (Decision Journal)

자기 결정 능력을 진짜로 키우려면 이게 필요해요. 안 하면 평생 같은 실수 반복.

쓰는 법

큰 결정 내릴 때마다 한 페이지 적기:

날짜:
결정 내용:
이 결정을 한 이유: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모르는 것 / 가정:
예상 결과 (확률과 함께):
이 결정을 평가할 시점:

일정 후 회고

3개월/6개월/1년 후 다시 펼쳐서:

  • 실제 결과는?
  • 내 예상이 맞았나?
  • 내가 모른다고 한 게 영향 컸나?
  • 내가 안다고 한 게 사실은 안 알았던 거 있나?
  • 다음에 비슷한 결정 하면 뭘 다르게 할까?

왜 강력한가

사람의 기억은 사후에 왜곡돼요. "나는 그럴 줄 알았어" 라는 사후 편향 (Hindsight Bias) 이 자동으로 생겨요. 결정 일지가 없으면 "잘 됐어 = 내가 잘 결정했어" 로 항상 자기 미화.

일지가 있으면 결정 시점의 자기 사고를 시간을 거슬러 정확히 볼 수 있어요. 그래야 진짜 학습 가능.


11. 마비를 피하는 법

도구를 너무 많이 알면 결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요. 분석 마비 (Analysis Paralysis) 라고 해요.

마비 신호

  • 같은 결정을 며칠/몇 주 미루고 있음
  • 정보를 더 모으는데 답이 안 나옴
  • 결정해놓고 또 뒤집기 반복

해결법

  • 양방향 문이면 그냥 결정. 잘못 됐을 때 다시 결정하면 됨.
  • 데드라인 자체를 결정. "오늘 6시까지 결정한다." 시간이 결정을 만들어줌.
  • 70% 정보면 결정. 100% 정보를 기다리면 영원히 못 결정. 70%면 충분.
  • 기본값 정하기. "결정 못 하면 A로 간다" 미리 정해두기. 그러면 새 정보가 정말 결정을 흔들 만큼 중요한지 보임.
  • 동전 던지기 트릭. 정말 50:50일 때, 동전 던지고 결과 나오는 순간 자기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보기. 그게 진짜 마음.

12. 마치며 — 회색 안에서 잘 사는 법

결정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정리하면:

  1. 결과와 결정을 분리해서 평가해요. 운과 실력을 분리.
  2. 확률과 크기를 같이 생각해요. 둘 중 하나만 보면 함정.
  3. 양방향 문은 빨리, 일방향 문은 천천히. 모든 결정에 같은 속도 안 씀.
  4. 새 정보에 비례해서 마음 움직이기. 점프 안 함.
  5. 80살의 자기 시점에서 한 번 봐요. 단기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음.
  6. 선택지 늘리는 결정에 가산점. 옵셔낼리티 인식.
  7. 큰 결정 전 프리모템. 실패 시나리오 미리 그려봄.
  8. 작은 시도로 정보 사기. 큰 결정의 위험 줄이기.
  9. 결정 일지 쓰기. 자기 사고 패턴 파악.
  10. 마비 빠지면 70%에서 결정. 완벽 정보 기다리지 않음.

결정을 잘하는 사람이 매번 좋은 결과를 내는 건 아니에요. 운이 나쁘면 좋은 결정도 나쁜 결과 낼 수 있어요. 근데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결정자의 평균 결과가 명확히 더 좋아요.

운은 통제할 수 없지만, 결정의 품질은 통제할 수 있어요.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다음 글은 "내 머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아는 법" 이에요. 좋은 결정을 내리려면, 결정하는 머리가 지금 정상인지 자기검증해야 해요. 메타인지 — 자기 자신을 보는 눈.


🎯 다시 떠올려보기

Resulting, 비대칭, 옵셔낼리티 — 이름 외우는 건 의미 없어요. 본인이 다음 결정 한 개를 다르게 내리는 게 목적이에요.

Q1. (자기 검증) 지난 1년 본인이 내린 결정 중에서 (a)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다시 보면 결정 자체가 나빴던 자리 (b) 결과는 나빴지만 결정 자체는 옳았던 자리 — 각 한 개씩 떠올려보세요. 못 떠올린다면 본인이 결과로만 결정을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

Q2. (적용) 본인이 지금 망설이고 있는 결정 하나를 적어보세요. 잘 됐을 때의 이득과 잘못 됐을 때의 손실을 — 확률과 함께 — 같이 적어보세요. 직관과 숫자 어림짐작이 어떻게 다른가요?

Q3. (적용) 지금 본인이 망설이는 결정이 양방향 문인가요, 일방향 문인가요? 양방향인데 너무 천천히 결정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또는 일방향인데 너무 빠르게 결정하려는 건 아닌가요? — 정직하게.

Q4. (적용 — 80살 시점) 본인이 지금 시도할까 말까 망설이는 자리 한 개를 적어보세요. 80살의 본인이 그 자리를 돌아본다면 (a) "안 한 게 후회된다" 와 (b) "해서 다친 게 후회된다" 중 어느 쪽이 더 클까요? 정직하게.

Q5. (적용 — 프리모템) 본인이 다음 6개월 안에 시작할 가장 큰 일 하나를 적어보세요. "1년 후 이게 완전히 망했다고 상상." 망한 이유 다섯 개를 적고, 각 이유마다 지금 미리 막을 방법이 있는지 자문.

Q6. (자기 검증) 본인이 자주 빠지는 결정 함정이 어느 쪽인가요? (a) 결정을 너무 미루는 마비형 (b) 너무 빨리 결정하고 후회하는 충동형 (c) 매몰 비용 때문에 끊지 못하는 집착형. 정직하게 한 가지 골라보고, 그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본인만의 신호 한 개를 만들어보세요.

Q7. (메타) 이 글이 권하는 "결정 일지 / ADR" 가 본인 분야/생활에서 현실적으로 안 통할 자리 가 있나요? (예: 너무 작은 결정에 매번 일지 쓰면 마비, 결정 속도가 본질인 자리에서의 부담.) 어떤 결정에는 쓰고 어떤 결정에는 안 쓸지 본인만의 기준을 세워보세요.

결정 하나를 일지로 남기지 않으면, 한 달 후 본인 회고가 사후 미화로 채워져요. 다음 큰 결정 한 개만이라도 일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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