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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가지면 흔들리지 않는다
원칙이 없으면 상황마다 흔들려요. 원칙이 있으면 어떤 압박 앞에서도 일관되게 행동할 수 있어요.
0. 두 가지 원칙
워런 버핏한테는 두 가지 투자 원칙이 있어요.
규칙 1: 돈을 잃지 마세요. 규칙 2: 규칙 1을 잊지 마세요.
단순해 보이지만, 이 원칙은 닷컴 버블 때도, 금융위기 때도 버핏이 주변이 모두 뛰어드는 자리에서 멈추게 했어요. 흥분이 절정일 때, 원칙이 제동을 걸었어요.
레이 달리오는 브리지워터를 운영하면서 수백 개의 원칙을 만들었어요. 같은 상황에서 매번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되도록. 이미 생각해둔 원칙이 결정을 대신해요.
원칙이 있는 사람은 상황의 압박에서 결정하지 않아요. 미리 생각해둔 답을 꺼내요.
1. 원칙이 유효한 이유
원칙은 결정 피로를 줄여요. 상황마다 다시 생각하면 에너지가 소모돼요. 원칙이 있으면 그 에너지가 다른 데 쓰여요.
일관성을 만들어요.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 압박이 있을 때와 없을 때 — 원칙이 있으면 비슷하게 행동해요. 사람들이 당신한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게 돼요.
감정 충동에서 보호해요.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절대 공황 매도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으면 — 공포가 결정을 대신하지 못해요. 원칙이 더 차분했던 자기의 판단을 지켜줘요.
이걸 Ulysses 전략이라고 해요. 사이렌의 노래를 듣기 전에 자기를 돛대에 묶어둔 것처럼, 충동적인 순간에 이미 결정해둔 원칙이 자기를 지켜요.
2. 원칙을 만드는 방법
원칙은 그럴듯한 말을 쓰는 게 아니에요. 실제 상황에서 테스트된 것들이에요.
과거의 실수에서 나와요. "왜 그 결정이 나빴나?"를 보면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나와요.
반복되는 상황에서 나와요. 같은 종류의 결정을 여러 번 하면 — 매번 잘 된 패턴이 보여요. 그게 원칙의 재료예요.
쓰고 테스트해봐요. 원칙을 말로 적은 다음, 실제 상황에서 써봐요. 잘 안 맞는 부분이 보이면 고쳐요.
잠깐, 진짜로? — 원칙이 합리화가 될 때
원칙이 유용하려면 충동적 결정을 막아줘야 해요. 그런데 때로 원칙이 하고 싶은 결정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돼요.
"나는 내가 이해하는 것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새로운 기회를 보면 — "이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야"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걸 발견해요. 원칙이 충동을 막은 게 아니라, 충동이 원칙을 끌어온 거예요.
코닥은 "필름 품질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있었어요. 수십 년 동안 유효했어요. 디지털이 왔을 때도 같은 원칙을 적용했어요. 원칙이 흔들리지 않게 해줬는데 — 흔들려야 할 때 흔들리지 않은 게 문제였어요.
원칙의 역설이 있어요. 원칙이 가치 있으려면 하기 싫을 때도 따라야 해요. 그런데 원칙을 버려야 할 때가 진짜로 오면 — 원칙은 "지금 나를 버려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아요. 어떤 원칙이 지금도 유효한지, 이미 낡았는지를 알려주는 더 높은 원칙이 필요한데, 그 원칙은 또 어디서 오는지가 문제예요.
레이 달리오도 원칙을 고정하지 않아요. 계속 업데이트해요. "원칙을 가지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을 가장 설득력 있게 실행한 사람이, 원칙을 가장 많이 바꾼 사람이에요.
마치며
원칙이 있으면 감정 충동에서 보호받고, 일관성이 생기고, 결정 피로가 줄어요. 이건 맞아요.
그런데 원칙은 두 가지 방식으로 실패해요. 하고 싶은 결정을 합리화하는 도구가 되거나, 세상이 바뀌었는데 낡은 채로 남는 거예요.
원칙이 흔들리지 않게 해준다는 게 장점인데, 흔들려야 할 때는 문제가 돼요. 어느 쪽인지는 원칙이 알려주지 않아요.
원칙이 필요해요. 그런데 원칙을 언제 지키고 언제 버릴지는 — 다른 원칙이 아니라 판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