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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다 여럿이 낫다

한 사람의 판단보다 많은 사람의 판단을 모으면 더 정확해요. 이게 왜 그런지, 그리고 어디에 쓸 수 있는지 살펴볼게요.


0. 소의 무게

1906년, 영국의 통계학자 Francis Galton이 한 농업 박람회에서 실험을 했어요.

소 한 마리의 무게를 맞히는 대회였어요. 800명 가까운 사람이 참가했어요. 농부도 있었고, 그냥 구경꾼도 있었어요.

Galton은 전문가 몇 명이 아마추어 다수를 이길 거라고 예상했어요. 소 무게를 잘 아는 사람들이 더 정확할 거라고요.

결과: 800명의 추측을 전부 모아 중앙값을 계산했더니 1,207파운드였어요. 소의 실제 무게는 1,198파운드. 오차가 1% 미만이었어요.

전문가 한 명의 답보다 아마추어 800명의 집합이 더 정확했어요. 이게 집단 지성 (Wisdom of Crowds) 이에요. James Surowiecki가 이 이름을 붙이고 책 한 권을 썼어요.


1. 왜 여럿이 낫냐

한 사람이 틀릴 때, 그 오류는 방향이 있어요.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거나. 그 방향이 그 사람의 특성, 경험, 편향을 반영해요.

여러 사람의 답을 모으면, 각자의 오류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켜요. 어떤 사람은 높게 잡고, 어떤 사람은 낮게 잡아요. 그 오류들이 평균에서 상쇄돼요. 신호는 남고 노이즈는 지워지는 거예요.

한 사람이 80%의 정보를 갖고 있어도, 다른 사람이 다른 80%를 알고 있어요. 모으면 더 완전해져요.

그래서 여론 조사가 한 명의 전문가 예측보다 선거 결과를 더 잘 맞히는 경우가 많아요. 주식 시장이 개별 분석가보다 장기적으로 더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집합이 개인보다 똑똑할 수 있어요.


2. 조직에서 쓰이는 방식

이 원리가 잘 적용된 사례가 있어요.

구글이 초기에 검색 알고리즘을 만들 때, 페이지 순위를 수천 명의 평가자가 직접 매기게 했어요. 한 명의 편집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판단을 모은 거예요.

아마존은 제품 추천에 개인 큐레이터 대신 수백만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써요. 각 사람의 행동이 합쳐져서 패턴이 나와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동시에 코드를 보고 수정해요. 한 회사의 개발팀보다 더 많은 눈이 버그를 잡아요.

여러 사람이 독립적으로 보고 모은 결과가 한 사람의 깊은 분석을 이기는 경우가 있어요.


3. 그래서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해요

이 원리가 조직 회의에서도 적용돼요.

한 명이 강하게 방향을 제시하면 다른 사람들이 따라가요. 그러면 여러 사람의 독립적인 판단이 하나의 판단으로 수렴하는 거예요. 겉으로는 여러 명이 동의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 명의 판단이 복제된 거예요.

좋은 회의는 다르게 운영돼요. 각자 의견을 먼저 적고 나중에 공유하거나, 의사결정권자가 마지막에 말하거나, 일부러 다른 의견을 역할로 맡기거나.

독립성이 유지될 때 집단의 판단이 정확해져요. 그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회의 설계의 핵심이에요.

잠깐, 진짜로? — 군중이 항상 현명한 건 아니에요

2008년 금융 위기가 오기 전,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거라는 게 시장의 "집단 판단" 이었어요. 틀렸어요.

집단 지성이 작동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해요. 판단이 독립적이어야 하고, 의견이 다양해야 하고, 그걸 합치는 방법이 있어야 해요. 주택 시장에서는 이 조건이 다 깨졌어요. 언론과 이웃이 서로 영향을 주며 같은 방향으로 쏠렸어요. 독립성이 없으면 군중은 현명하지 않고 그냥 같이 틀려요.


4. 더 많이 모을수록 좋아요

여러 관점을 모으는 게 좋다면, 더 많이 모을수록 더 좋은 거예요.

팀에 새 멤버를 더 많이 넣을수록 결정이 나빠진다는 건 예외적인 경우예요. 보통은 더 많은 다양한 의견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요.

채용할 때 면접관을 늘리는 것도 이 논리예요. 한 명이 결정하는 것보다 여러 명의 평가를 모으는 게 편향을 줄여요.

의사결정 전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같은 원리예요. 각자 다른 각도에서 보기 때문에, 혼자서는 못 보는 자리가 보여요.


마치며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여럿이 생각하는 게 낫다는 건, 단순한 격언이 아니에요. 작동 방식이 있어요.

각자의 오류가 서로 상쇄되고, 다른 사람이 보는 걸 내가 볼 수 있고, 독립적인 판단이 합쳐지면서 더 정확해지는 거예요.

중요한 결정 앞에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만큼, 다른 눈에 보여주는 시간도 필요해요.


여럿이 낫다는 건 맞아요. 단, 여럿의 판단이 실제로 독립적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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